13일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에서 열린 제3고로 화입식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첫 가동을 위해 불을 넣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현대제철당진 3고로(高爐)에 불을 지폈다.
"백 년 동안 꺼지지 않을 불로 한국경제에 기여하겠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정 회장은 이날 화입식(火入式)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관제철소 공사기간이 7년이 됐고 고용창출 효과도 20만 명을 넘어섰다"며 가슴 벅찬 심경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여러가지 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소재에 초점을 맞췄다. 제철 가공품의 품질 수준을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높여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제철산업이 기계산업, 경제발전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기공식을 한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민간자본이 투입된 우리나라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이날 3고로 가동으로 연산 1천200만t 양산 체제를 갖추기까지 무려 9조9천억 원의 막대한 재원이 투입됐다. 인천국제공항에 7조5천억 원이 투입된 것과 비교하면 '7년간의 대장정'이라 할 수 있다.
건설인력은 연인원으로 1천20만 명이 동원됐다.
현대제철 측은 '또 하나의 성장동력'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2010년 1월과 11월 1·2고로 화입식 당시에도 직접 점화한 적이 있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