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다시 연임 책임감으로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 입지 굳힐 것”
2014년 4000억 원대 당기순이익 2015년 1조원대로 안정적 경영
이광구 우리 은행장이 25일 ‘제5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임시 이사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민선 행장 1호’다.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 업무를 하게 된다.
임추위는 이날 이 행장과 이동건 영업 지원 그룹 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세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 행장을 최종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
이 행장은 민영화를 성공시키고 지난 2014년 4000억 원대였던 당기순이익을 2015년 1조원대로 늘리는 등 안정적인 경영을 보여 왔다는 평가를 얻는다.
이광구 은행장은 이날 오후 “우리은행의 종합금융그룹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 PE 등 7개의 자회사를 지주체제로 재편할 것”이라고 기자 간담회에서 밝혔다.
이 행장은 이어 “새로운 증권사나 보험사를 인수하기보다는 과점주주로 참여한 한화생명·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와의 협업을 먼저 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지주사 전환은 사외이사들과 사전 교감을 많이 해와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은 빠른 시일 내 이룰 수 있다”면서 “우선 캐피탈 등의 계열사부터 인수를 진행하고 과점주주들이 영위하는 증권은 그 다음에, 보험사 인수는 가장 나중에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특히 “금융환경이 대내외 리스크로 녹록치 않은 시점에서 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한 번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은행 및 비 은행 영역의 조화를 통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책임과 비전을 밝혔다.
고질적 문제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계파 갈등 개선할 것
이와 함께 그는 “임기는 2년이지만 잘 하면 4년, 6년 이상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못하면 6개월 만에 그만둘 수 있는 아니가. 임기는 민영화된 은행에서 의미 없다고 본다. 매 순간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한시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조직 내의 화합과 인사와 관련 “우리은행의 고질적인 문제인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계파 갈등도 개선할 것”이며 “외부 컨설팅을 톨해 객관적 평가 기준과 인사 원칙 등을 적용 노조와 직원이 합의, 오는 12월부터 상업, 한일 비율이 아닌 합리적 인사를 할 것이다. 다만 설 연휴에 있을 이번 임원인사는 동수 원칙을 지켜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1957년생으로 천안고‧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 1979년 입행. 개인 영업전략부 부장, 홍콩지점 지점장, 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광진 성동영업본부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2014년 12월부터 우리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오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