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제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상업회의소(ICC)의 집행위원에 선임됐다.
박회장은 지난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02차 국제상업회의소 총회’에서 박 회장이 임기 3년의 집행위원에 선출되어 다음 달 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국제상업회의소는 세계 최대 민간경제기구 중 하나로, 전 세계 130여개국의 1만2000여개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단체와 기업이 회원으로 돼있다. 우리나라는 국제상업회의소에 가입한 1951년 이래 한국 경제인이 집행위원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ICC 집행위원에 국내 기업인이 뽑힌 것은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 김희철 전 벽산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김영대 대성 회장이다. 김영대 회장은 30일 임기가 끝난다.
ICC 집행위원은 모두 27명으로 7명은 당연직, 20명은 선출직이다. 현재 집행위원을 둔 아시아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5개국이다.
ICC는 1차 세계대전 직후 ‘평화의 상인’을 기치로 걸고 세계경제 부흥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130여 개국의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를 아우르고 있다.
ICC는 무역 규범과 신용장 규칙 제정, 국제중재법원 운영, 유엔·세계무역기구(WTO) 등과의 폭넓은 협력 등을 임무로 한다. <한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