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 서울 청사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드 배치 갈등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됐다가 '봉인'된 직후 첫 만남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한중 관계는 이미 정상화 궤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6일 “한·중 관계가 정상화되고 새 시대로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정부 청사에서 추 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다.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는 이에 “최근 양국은 공동 노력을 통해 한중 관계는 이미 정상화 궤도로 돌아가고 있다. 양국 정상 간은 교류 등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화답. 추 대사는 이어 “중국에서도 비온 뒤에 무지개가 뜬다는 말이 있다. 양국간의 공동 노력을 통해 좋은 한중 관계를 맞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한국에도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하는 등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음 달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과 내년 초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한중관계가 보다 실질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부연. 

김 부총리는 또 “한국과 중국 간의 통화 스와프 연장은 한·중 간 경제협력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이를 계기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경제 협력의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3600억 위안(약 64조원·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김 부총리와 추 대사는 우리 경제 현황과 주요 정책, 시진핑 주석이 추진할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양국 경제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한·중 경제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주요 의제는 거시·금융 정책 대화 강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시, 일대일로 협력강화, 위안화 직거래 활성화 등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