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학 농협은행장 후보자
수탁고 대폭 성장…고객관리 영업전략 한 단계 상향
“전 계열사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 기대”
차기 NH농협은행장에 권준학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상무)이 선임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3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신임 농협은행 은행장에 권준학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상무)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24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심층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
권신임 행장 내정자는 평택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후 1989년 농협에 입사, 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과 개인고객부장, 경기영업본부 본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권 신임 행장은 은행권 화두인 디지털 전환(DT)과 자산관리(WM)에서 전문성을 가졌다는 평이다. 국내 은행 중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PRO`를 도입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농협은행의 전략을 마련하는 작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퇴직연금부장 재직 시절에는 운용수익률과 성장률 1위를 달성해 수탁고를 대폭 성장시겼다는 후문. 이후 우수고객제도 전면 개편과 영업점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상담 메뉴얼을 제작하는 등 농협은행의 고객관리와 영업 전략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
그간 권 신임 행장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 인맥 중 하나로 알려진 가운데 이 회장 취임 직후 중앙회 핵심 보직 중 하나인 기획조정본부장으로 앉으면서 유력한 차기 은행장 후보로 알려지기도 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사외이사 4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등 총 6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12월 31일까지 회장직무대행직을 수행 중인 김인태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이번 임추위에서는 제외됐다.
권 행잔 내정자는 2021년 1월 1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기는 1월 1일부터 2년 간.
한편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일요경제시사>와의 통화에서 "권 신임 행장은 현 시대의 은행업무 과정 등에서 조직관리는 물론 고객 만족에 적극적인 부분들이 상당한 인정을 받아온 만큼 농협은행의 발전도 기대가 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간의 농협 중앙회 업무 경험 등이 전 계열사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오>